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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샀다.

CAAD13을 구매한 지 1년 만이다.
와이프가 나중에 퇴직할 때, 내 마지막 자전거를 사주기로 했던 터라,
CAAD13을 와이프가 퇴직할 때 까지 타려고 했었다.
하지만 뭐... 암튼 샀다.
마지막 한 발은 아직 남겨두는 것으로...
원래 구매하기로 결심을 했던 커스텀 지오메트리 프레임이 있었지만,
갑자기 C68에 눈에 들어와서 C68로 선택했다.
몇 년 전부터 다니던 벨로스포츠 사장님이 필샵 실짱님으로 변신?을 하시게 되면서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에
필샵에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아 그런데... 필샵은 우리집에서 넘 멀다. ㅎㅎ
정말 오랜만에... 거의 십 년 만에 모든 부품을 죄다 새로 구매하는 대공사였다.
핸들바가 늦게 도착하면서 조립이 하루 지연되기는 하였지만, 이 정도 해프닝은 웃으면서 넘어갈 수 있었다.
내 자전거 조립이 어디 한번에 다 잘 끝난 경우가 있었던가? 라고 생각했었지만.. 있었구나... 지금 생각났다.
구동계와 휠셋을 결정하는데는 고민이 아주 많았다.
구동계를 듀라에이스로 하는냐 레드로 하느냐.. 사실 나는 스램빠이기 때문에 고민을 할 이유가 전혀 없었지만,
레드는 조만간 신제품이 출시될 수도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도는 애매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었다.
하지만, 결국 역시 레드로 결정!
휠셋은 자전거를 조립하는 날 아침에 결정을 내렸을 정도로 많은 고민을 했다.
엔비 3.4, 엔비 4.5, 코리마 MCC, 라웨 Evo에서 돌고 도는 고민을 하다가 내린 결정은 뚱딴지 같이 마빅 CU였다.
CU로 결정하는데 옆에서 실짱님께서 큰 역할을 하시긴 했다;;;
이래저래 조립마치고 하고 피팅을 통해서 안장위치를 정하고,
자전거를 조립할 때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시원+섭섭+허무함을 느끼면서 집으로 모시고 왔다.
그리고 이틀을 묵힌 뒤,
피팅은 참고용 일뿐이지!라며 피팅을 받아 결정했던 안장 높이에서 약 7mm 정도를 높여서 아침에 테스트 라이딩을 했다.
내가 높힌 안장의 높이는 나쁘지 않았다.
공기압 140~150 psi를 넣은 튜블러 휠셋을 10년 이상 사용해 온 내가,
튜블리스 휠셋의 낮은 공기압에 적응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컸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CU가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었다.
하지만, 역시 괜한 걱정이었다.
휠은 단단하지만 70~75psi의 공기압을 넣은 튜블리스 타이어가 휠셋의 단단함 느낌을 상쇄하고,
거친 노면의 충격을 흡수해서 아주 좋은 느낌이었다.
생각처럼 타이어가 바닦에 달라붙는듯한 느낌도 그리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난 매우 몹시 지극히 정상?적인 동호인이기 때문에,
자전거의 성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 눈에 이뻐보이면, 그러면 된 거다.
집에서 오매불망 나를 기다리고 있는 와이프가 생각나서 많은 시간을 타보지는 못했지만, 좋았다.
상단이 평평해서 과연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핸들바는 안장에 앉아서 잡을 때는 좋은 느낌이었다.
다만 핸들바의 형태로 인하여 레버가 약간 낮은 위치에 설치되는 것이 상당히 아쉽다.
미리 알아봤으면 핸들바 높이 결정 시 참고를 했을 텐데...
내 잘못이지 누구를 탓하리오~~
뒷변속기의 변속을 위해서 왼손까지 사용해야 하는 것이 아직은 낯설지만 곧 익숙해지겠지.
아무쪼록 도난, 낙차 없는 안전하고 안전하고 안전하고 또 안전한 자전거 생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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